우리 사회의 가족의 다양성은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대가족의 시대를 지나, 부부+자녀로 구성된 핵가족의 시대를 거쳐, 1인 가구 및 비친족 가구의 수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가족 다양성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는 혼인 감소, 비혼 및 이혼 증가, 생활동반자적 관계의 확대 등을 뽑을 수 있습니다. 전통적인 가족 구조가 해체되고, 새로운 형태의 가족이 가시화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법률상 가족 개념은 혼인·혈연으로 인한 가족관계만을 인정하고 있어, 친밀한 관계 속에서 서로 돌보며 살아가는 다양한 가족의 삶을 보호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가족변화의 현실을 수용하고 지원하기 위한 여러 가지 제도적 보완책과 법률적 근거가 필요한 실정입니다. 이번 의회정보큐레이션을 통하여, 다양한 가족 형태가 발생하는 현실을 수용해 이를 지원하기 위한 법률적 근거를 마련한 여러 나라의 사례들을 살펴보고, 우리나라 법률상의 가족 관련 규정에서 동거인, 생활동반자, 가족과 같이 친밀한 공동체 등을 가족 정의에 어떻게 포괄할 수 있을지에 대한 자료와 연구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