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청년의 주거빈곤과 우울이 어떤 관계가 있는지 살펴보고, 두 변수 간 관계에 있어서 사회적 관계에 대한 만족도가 조절효과를 갖는지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데이터는 2021년 수집된 한국복지패널 제16차 자료를 활용하였으며, 2021년 조사 당시 19세 이상 34세 이하 청년 1,901명을 대상으로 다중회귀분석 및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 결과, 첫째, 인구사회학적 변수를 통제했을 때 청년의 주거빈곤은 우울과 정적(+)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청년의 사회적 관계 만족도는 주거빈곤이 우울에 미치는 영향을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조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결과는 청년들이 긍정적 사회적 관계망을 형성⋅유지할 수 있도록 주거 및 지역사회 공간을 설계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하며, 이를 바탕으로 청년 주거정책에 대한 함의를 도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