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환 의원님 수고하셨습니다. 더 이상 소회를 말씀하실 의원님이 안 계시므로 제9대 고창군의회 의원님들의 소회 발언은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존경하는 고창군민 여러분! 그리고 동료 의원 여러분과 김영식 군수권한대행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여러분! 오늘 우리는 제323회 임시회를 마무리하며, 제9대 고창군의회의 마지막 시간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번 회기는 단지 하나의 회기를 끝맺는 자리가 아니라, 제9대 의회의 여정을 마무리하는 자리이기에 저에게도, 우리 모두에게도 더욱 무겁고 각별한 의미로 다가옵니다. 오늘 이 자리에 서니 지난 시간들이 한꺼번에 밀려옵니다. 돌아보면 제 삶의 많은 시간은 늘 고창과 이어져 있었습니다. 제가 걸어온 길의 중심에는 고창이 있었고, 제가 고민한 문제의 끝에는 늘 군민의 삶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이 자리는 의장으로서 임기를 마무리하는 자리인 동시에, 오랜 의정의 길을 돌아보며 군민 여러분께 마지막 인사를 드리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저는 정치를 시작할 때부터 늘 같은 마음을 품고 있었습니다. 권력을 좇는 사람이 아니라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 정치를 해야 한다는 마음이었습니다. 주민의 목소리를 듣지 못하는 정치는 정치가 아니라 권력의 행사에 불과하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늘 현장으로 가고, 듣고, 묻고, 확인하려 했습니다. 군민의 삶 가까이에서 답을 찾으려 했고, 의회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한순간도 놓치지 않으려 했습니다. 그 길이 때로는 더디고 힘들어도, 결국 가장 멀리 가는 길이라고 믿어 왔습니다. 제9대 고창군의회 역시 쉽지 않은 시간을 지나왔습니다. 민생과 지역경제, 농업과 복지, 인구 문제와 지역의 미래를 둘러싼 여러 과제 앞에서 우리 의회는 늘 선택과 판단을 요구받았습니다. 때로는 치열하게 토론했고, 때로는 서로 다른 견해로 부딪히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의회란 원래 그런 곳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서로 다른 생각이 모여 더 나은 결론을 만드는 곳, 익숙한 길을 그대로 따르기보다 군민에게 더 나은 길이 무엇인지 묻는 곳, 바로 그런 곳이 의회입니다. 갈등이 없어서 좋은 의회가 아니라, 갈등 속에서도 군민을 향한 방향을 잃지 않는 의회가 좋은 의회라고 저는 믿습니다. 의회의 존재 이유는 분명합니다. 의회는 군민의 뜻을 대변하는 대의기관이며, 행정을 살피고, 부족한 점을 바로잡고, 대안을 제시하는 곳입니다. 견제와 감시는 누군가를 곤란하게 만들기 위한 일이 아니라, 군민의 뜻이 정책과 행정에 제대로 반영되도록 하기 위한 의회 본연의 책무입니다. 저는 의정활동을 하면서 정치는 결국 시스템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견제와 감시는 대립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더 옳은 길과 더 효율적인 길, 그리고 더 군민을 위한 길을 찾기 위한 과정입니다. 의회와 집행부가 서로 다른 위치에 서 있는 이유도 바로 거기에 있습니다. 한쪽은 집행을 맡고, 다른 한쪽은 살피고 묻고 바로잡으며, 결국은 군민의 삶을 더 낫게 만들기 위해 함께 가는 것입니다. 수레의 두 바퀴가 서로 다른 위치에 있으면서도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듯, 의회와 집행부 역시 그래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집행부 공직자 여러분께도 한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행정은 군민 전체를 위한 것이어야 합니다. 공직자는 어떤 순간에도, 자기 자리를 분명히 지켜야 합니다. 정치적 중립은 상황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태도가 아니라 공직의 기본이며, 적법한 절차를 지키는 일은 형식을 맞추는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군민의 신뢰를 지키는 일입니다. 절차를 생략한 행정은 빠를 수는 있어도 오래가지 못합니다. 설명 없는 결정은 편할 수는 있어도 신뢰를 얻지 못합니다. 군민이 납득할 수 있는 행정, 법과 원칙 위에 선 행정, 작은 목소리도 허투루 넘기지 않는 행정, 그것이 결국 고창을 더 단단하게 만드는 길입니다. 저는 우리 고창군 공직자 여러분의 역량과 책임감을 믿습니다. 군민을 위해 묵묵히 헌신해 온 유능한 공직자들이 있기에, 고창의 미래는 더욱 밝고 단단하게 열릴 것이라 확신합니다. 존경하는 동료 의원 여러분! 우리는 지난 시간 각자의 신념과 방식은 달랐을지라도, 결국 고창을 위한 마음 하나로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합니다. 때로는 같은 사안을 두고 서로 다른 해법을 내놓았고, 때로는 강한 논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과정 또한 의회의 책무였습니다. 군민을 대신해 묻고, 확인하고, 책임 있는 결정을 하기 위한 진지한 과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자리를 빌려 제9대 의회를 함께 이끌어주신 동료 의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과 함께한 시간은 제게 큰 배움이었고, 의장으로서 감당해야 할 책임의 무게를 끝까지 버틸 수 있게 해 준 힘이었습니다. 사랑하는 고창군민 여러분! 이제 제9대 고창군의회의 여정은 마무리되지만, 고창의 내일은 멈추지 않습니다. 다음 10대 의회도, 집행부도, 그리고 우리 군민 모두도 더 큰 책임감으로 고창의 미래를 준비해야 합니다. 지역을 아끼는 마음은 말로만 증명되지 않습니다. 법과 원칙을 지키는 자세, 서로 다른 의견을 존중하는 태도, 군민의 삶을 먼저 놓는 판단, 그것이 쌓여야 비로소 지역의 미래가 만들어집니다. 고창은 충분한 가능성을 가진 고장입니다. 풍요로운 자연과 유서 깊은 문화유산, 성실한 군민과 공동체의 힘을 가진 곳입니다. 저는 앞으로도 고창이 더 반듯하고 더 따뜻하고 더 당당한 지역으로 나아가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끝으로 제9대 고창군의회와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존경하는 동료 의원 여러분, 관계 공무원 여러분, 그리고 늘 의회를 지켜보고 아껴주신 군민 여러분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비록 제9대 고창군의회의 시간은 여기서 마침표를 찍지만, 군민을 향한 책임과 고창을 향한 마음만큼은 끝나지 않을 것입니다. 제 삶의 많은 시간이 그랬듯, 앞으로도 제 마음은 고창군민을 향해 있을 것입니다. 군민 여러분의 가정마다 건강과 평안이 함께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는 읽었고, 잠깐 1분정도만 제 소회 말씀을 드리면, 처음 2006년도에 고창군의회 의원이 되고자 했을 때 출마선언을 그해 1월 달에 했습니다. 단 5개월 동안에 선거운동을 통해서 들어오면서 스스로 다짐했던 부분이 돈 선거 좀 안 했으면 좋겠다는 것과 스스로 그만둘 수 있으면 좋겠다. 희망사항, 그리고 여러 제도에 대해 개선해보겠다고 했었는데 얼마나 개선되었는지 모르겠지만 16년 동안 하면서 공무원 여러분께 마음의 상처를 주지 않았나, 이런 생각도 해봅니다. 다만, 집행부에서 하고자 하는 것을 무조건적인 반대보다는 그래도 중간중간에 어떤 분들이 하시는 말씀하시길 소신 있고 합리적이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의원으로서 뿌듯한 보람도 있었지만 공무원으로서는 추진하고자 하는 일이 잘 안되고 했을 때에는 불편하고 또 마음의 상처도 받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모든 것은 고창군민을 위한 길이었기 때문에 개인의 일이 아니었음을 이 자리에서 밝히고 가고 싶고요. 또 우리 공직자 여러분들이 늘 저는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해야 될 때에는 해야 될 이유가 10가지가 생기고 안 해야 될 때에는 안 해야 될 이유가 10가지 생기는 것이 공직자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군민들 편에 서서 일을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 지금도 잘하고 계시지만 가능하면 군민들 편에 서서 군민들에게 어떤 게 이익이 되는지, 공동의 이익이 뭔지, 그게 공무원이 해야 될 일이 아닌가 싶어서 마지막으로 말씀을 드리고요. 그리고 동료 의원님들 각자가 기관입니다. 저는 처음부터 그렇게 생각을 했기 때문에 소신 것 하다 보니 오해도 많이 받고 또 같이 하다 보면 여러 가지 다툼도 있을 수 있고 하지만 오늘 이 시간 이후로 모두 잊어버리고 남은 임기가 2달 정도 남았는데 2달 동안 우리끼리 화합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도 가져봅니다. 서로 개인적인 감정은 모두 털어버리고 제9대 의회를 마무리 하면서 또 제10대에 다시 들어오시는 분들도 계실 것이고 저는 다시 안 올 겁니다. 고창군의회는 안 온다고 선언을 했기 때문에. 오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또 여러분들을 믿고 제10대는 저보다 잘할 수 있는 분들이 오셔서 잘 이끌어 나가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이상으로, 제323회 고창군의회 임시회 의사일정을 모두 마치겠습니다. 산회를 선포합니다.